"과학자의 삶을 오페라로 만들 수 있을까?"
현대 음악의 거장 필립 글래스가 1976년 내놓은 답은 바로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입니다.
연출가 로버트 윌슨과 협업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오페라와는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천재성과 그의 시대를 독창적으로 풀어냈어요.
오페라에 줄거리도 없고, 자유롭게 들락날락할 수 있다니, 이게 정말 오페라가 맞을까요?
아인슈타인을 오페라로? 🎶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기존의 오페라를 떠올리면 살짝 당황스러울 수도 있어요.

✔️ 공연 시간은 무려 5시간인데, 중간에 줄거리나 주인공도 없습니다.
✔️ 관객이 자유롭게 입퇴장할 수 있어요. 음악이나 연출을 부담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즐길 수 있는 거죠.
✔️ 필립 글래스의 미니멀리즘 음악이 작품의 핵심인데요.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로, 아인슈타인의 복잡한 이론과 그의 사고 과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냅니다.
그냥 듣기엔 비슷한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는 것 같지만, 가만히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음악 속에 숨은 긴장감과 변화가 느껴지는 매력이 있어요.
무대는 또 얼마나 독창적인지! 🎭
이 작품에서 음악만 특별한 게 아닙니다. 로버트 윌슨의 연출은 단순히 배경을 넘어서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어요.

✔️ 기차, 법정, 우주선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무대를 꽉 채웁니다. 아인슈타인의 삶과 그의 업적을 시각적으로 암시하는 장치들이죠.
✔️ ‘Knee Play’라는 간주곡이 각 막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작품 전체를 부드럽게 이어줍니다.
무대 연출은 구체적이라기보다는 추상적인 느낌이 강해요. 그래서 관객들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느낄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랍니다.
해변의 아인슈타인의 다양한 무대 이미지들은 연출과 로버트 윌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링크를 남겨놓을 테니 확인해 보세요!
Einstein on the Beach — Robert Wilson
One of the most iconic stage pieces of the 20th century, Einstein on the Beach would become Wilson’s most famous work. In Wilson’s first collaboration with composer Philip Glass, the two artists radically altered the way opera is made and received by u
robertwilson.com
전통을 깨고 새로움을 열다 🌟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전통적인 오페라의 서사와 형식을 완전히 뒤엎은 작품이에요.
여기
✔️ 특정 줄거리 없이도 음악과 무대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 아인슈타인의 천재적인 사고뿐 아니라, 그 시대를 둘러싼 사회적·정치적 맥락까지 은유적으로 담아냈죠.
단순히 음악을 듣고 무대를 보는 게 아니라, 작품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관객들에게 정해진 의미를 주입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국내에서도 만난 '해변의 아인슈타인' 🎵
이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재공연 되며 현대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어요.
한국에서도 2015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되어 큰 화제를 모았죠. 생소한 형식이라 호불호가 갈릴 법도 했지만, 그 혁신성과 예술적 깊이 덕분에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이 작품, 왜 봐야 할까?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단순히 듣고 보는 예술을 넘어, 경험하는 예술입니다.
과학과 예술, 음악과 연출이 만나 새롭게 탄생한 이 작품은 현대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인슈타인의 삶을 오페라로 풀어낸다니, 이보다 흥미로운 작품이 또 있을까요?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예술, 바로 이 작품입니다.
'흥미진진 과학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를 더 빛나게 할 '과학자'들의 명언 5가지 (4) | 2024.11.26 |
---|---|
주식계의 금손과 똥손 과학자 : 찰스 다윈과 아이작 뉴턴 (1) | 2024.08.26 |
니콜라 테슬라: 천재 발명가와 숫자에 대한 집착 (0) | 2024.07.09 |
윌리스 캐리어: 현대 에어컨의 아버지이자 여름의 구세주 (0) | 2024.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