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익숙하게 쓰는 의학 용어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경우를 종종 접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편견이나 차별적 뉘앙스를 줄이기 위해 명칭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된 의학 용어와 그 이유를 알아보며, 더 나은 이해와 소통을 위한 의미를 되짚어보겠습니다.
1️⃣ 다운 증후군: ‘몽고증’에서 ‘다운증후군’으로
과거에는 다운 증후군을 ‘몽고증(Mongolism)’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는 특정 인종을 비하하거나 잘못된 연관성을 암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1961년 WHO가 이 용어 사용을 중단하고 발견자인 존 랭던 다운(John Langdon Down)의 이름을 딴 ‘다운증후군’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아시아인종을 비하할때 몽고증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변화는 환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더 중시하는 의료계의 변화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2️⃣ 간질: ‘뇌전증(Epilepsy)’로 정정
‘간질’이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특정 질병보다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1년 보건복지부는 ‘간질’을 공식적으로 ‘뇌전증(Epilepsy)’으로 바꾸며 환자들이 차별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했습니다.
💡 ‘뇌전증’의 의미
- 뇌 속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과학적 설명을 기반으로 함.
- 부정적 뉘앙스를 배제하고 병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초점.
3️⃣ 정신분열증: ‘조현병(Schizophrenia)’로 변환
과거 ‘정신분열증’은 병명을 들었을 때 심각한 정신적 파괴를 연상하게 해 환자와 가족에게 큰 낙인이 되었습니다.
2006년, 학계는 ‘조화가 깨진 마음’이라는 의미의 ‘조현병(調絃病)’으로 용어를 변경했는데요.
이는 병 자체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환자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답니다.
📝 변경 이유
- 병의 본질적 특성을 더 정확히 표현.
- 환자들이 병명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배려.
4️⃣ 나병: ‘한센병(Hansen’s disease)’으로 변화
과거 나병은 ‘문둥병’이라는 부정적 용어로 불리며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1873년 나병의 원인균을 발견한 과학자 게르하르트 한센(Gerhard Hansen)의 이름을 따 ‘한센병’으로 변경했죠.
이 명칭 변경은 환자들을 병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게 하는 첫걸음이었습니다.
💡 현재는?
한센병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환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5️⃣ 치매: ‘인지저하증’으로 논의 중
‘치매’라는 용어는 환자와 가족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 ‘인지저하증’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4년, 치매를 ‘인지증(認知症)’으로 변경하며 사회적 낙인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논의 중입니다.
6️⃣ 백치: ‘지적 장애(Intellectual Disability)’로
예전에는 지적 장애를 ‘백치’나 ‘정신박약’이라는 용어로 표현했지만, 이는 경멸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었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지적 장애(Intellectual Disability)’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었고, 이 용어는 개인의 잠재력을 더 강조하며 보다 존중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의학 용어 변화가 중요한 이유
- 환자의 존엄성 보장
편견이 담긴 용어를 바꿔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환자가 스스로를 더 존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 촉진
병명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대중이 질병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부담 감소
용어 변화만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의학 용어의 변화가 가장 의미 있다고 느껴지셨나요?
변화된 용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이해와 존중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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