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과 음모론

달착륙 조작설: 음모론의 민낯

미친과학자 너굴맨 2024. 7. 12. 10:38

1969년 7월 20일,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뎠습니다.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 전 세계는 텔레비전 앞에 모여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순간 뒤에는 수많은 음모론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달착륙 조작설"입니다. 이제 이 음모론의 미스터리를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음모론의 기원

달착륙 발자국
달착륙시 남긴 발자국

달착륙 조작설의 뿌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냉전 시대, 미국은 소련과 치열한 우주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미국이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달착륙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976년에 출간된 빌 케이싱의 책 "We Never Went to the Moon: America's Thirty Billion Dollar Swindle"는 이 음모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 이후 다양한 비디오, 책, 다큐멘터리가 이 주제를 다루며 논란은 계속되었습니다.

영화 <플라이 미 투더 문>

이렇게 시작한 달착륙 조작설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2024년 개봉한 스칼렛 요한슨, 채닝 테이텀 주연 영화 <플라이 투 더 문 (Fly Me to the Moon)> 도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시대에 달 착륙 계획이 실패할 것을 대비해  NASA가 마케팅 직원들을 고용하여 백업용으로 가짜 선전용 달 착륙을 찍는 계획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달착륙 조작설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주요 주장

달착륙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근거를 내세웁니다. 그중 몇 가지 대표적인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펄럭이는 성조기
펄럭이는 성조기

  1. 사진과 영상의 이상점: 음모론자들은 달 표면에서 찍힌 사진과 영상에서 여러 이상한 점들을 지적합니다. 그림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다거나, 바람이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보이는 점 등을 들어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2. 방사선 문제: 일부 음모론자들은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밴 앨런 방사선대를 통과하는 동안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되었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방사선 때문에 우주비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3. 기술적 한계: 1960년대의 기술로는 달에 안전하게 착륙하고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시의 컴퓨터와 로켓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다고 믿는 것입니다.
  4. 별이 보이지 않음: 달 표면에서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에서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달 표면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5. 달 표면의 충격 흔적: 달 착륙선이 착륙할 때 발생해야 할 충격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착륙선의 추진력이 달 표면에 뚜렷한 자국을 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6. 음향 문제: 음모론자들은 달 표면에서의 대화가 음향적으로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합니다. 진공 상태에서 음성이 전해질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과학적 반박

아폴로11호의 주역들(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
아폴로11호의 주역들(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모론을 여러 차례 반박해왔습니다. 주요 주장에 대한 과학적 반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요 주장 음모론자의 주장 과학적 반박
사진과 영상의 이상점 그림자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고,
성조기가 펄럭임
달 표면의 울퉁불퉁한 지형과 여러 광원(태양과 반사광)에 의해 그림자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

성조기의 펄럭임은 우주비행사가 깃발을 꽂을 때의 움직임 때문이며,
진공 상태에서도 가능함.
방사선 문제 밴 앨런 방사선대를 통과하는 동안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것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방사선대를 빠르게 통과했으며,
받은 방사선량은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었음.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과학적 연구와 데이터가 존재함.
기술적 한계 1960년대의 기술로는
달에 착륙하고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
1960년대의 기술은 달착륙을 가능하게 했음.

아폴로 프로그램은 수천 명의 과학자, 엔지니어, 기술자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들은 엄청난 기술적 도전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함.
별이 보이지 않음 달 표면 사진에 별이 보이지 않음 달 표면의 밝기와 사진기의 노출 시간 때문임.

밝은 달 표면의 반사광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별빛이 보이지 않음.
달 표면의 충격 흔적 착륙선의 추진력이 달 표면에
자국을 남겨야 함
달 표면은 매우 단단하고, 착륙선이 착륙할 때 추진력을 줄였기 때문에
큰 자국이 남지 않았음.

또한 달 표면의 먼지가 착륙선 아래로 흩어지면서
자국이 덜 뚜렷하게 보일 수 있음.
음향 문제 달 표면에서의 대화가
부자연스러움
우주복 내부의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진공 상태에서도 대화가 가능했음.

이는 우주선 내부와 동일한 원리로 작동함.

 

흥미로운 증거들

음모론을 반박하는 증거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져온 월석들은 지구상의 어떤 암석과도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달착륙의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또한, 아폴로 미션 동안 설치된 레이저 반사기는 현재까지도 지구에서 레이저를 쏘아 반사신호를 받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론

달착륙 조작설은 흥미로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과학적 증거와 전문가들의 반박에 의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음모론은 종종 복잡한 사건을 단순화하고, 사람들의 불신과 의심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연구를 통해 우리는 달착륙이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