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과학 이야기

[속담 속 과학]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생물학적 이유!

미친과학자 너굴맨 2024. 10. 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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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 한 번쯤 들어보셨죠? 이 속담은 성공하거나 성장한 사람이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을 잊고 교만해지는 모습을 비유할 때 자주 쓰입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는 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생리학적으로도 정확한 표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이 속담에 담긴 개구리의 성장 과정과, 개구리가 진짜로 올챙이 시절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이유에 대해 변태(metamorphosis)라는 생물학적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개구리의 성장 단계 –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개구리 성장 단계
알에서 개구리까지!

개구리는 알에서 태어나 올챙이(tadpole)로 성장한 후, 점차 성체 개구리가 되는 복잡한 과정을 겪습니다.

이를 변태(metamorphosis)라고 부르는데, 이 과정에서 개구리는 물 속에 사는 올챙이에서 물과 땅을 넘나드는 양서류로 변화하게 되죠.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1. 알(Stage 1): 개구리는 물 속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태어난 올챙이는 전형적으로 작고 꼬리가 있는 형태입니다.
  2. 올챙이(Stage 2): 올챙이는 물 속에서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고, 헤엄을 치면서 주로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랍니다. 이 시기의 올챙이는 물 속 생활에 적합한 구조로, 꼬리를 사용하여 헤엄치고 지느러미 형태의 팔다리를 발달시키기 시작합니다.
  3. 변태 단계(Stage 3): 변태가 시작되면 올챙이의 몸은 극적으로 변화합니다. 꼬리는 점차 사라지고, 대신 다리와 폐가 발달하여 물 밖에서도 호흡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 단계에서 두뇌 구조가 완전히 바뀌며, 뇌의 신경 회로와 기억 관련 영역도 재구성됩니다.
  4. 성체 개구리(Stage 4): 성체 개구리가 되면 물 밖에서도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구조로 완성됩니다. 이때 개구리는 더 이상 물 속에서만 살아가는 올챙이와는 완전히 다른 생물학적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 뇌와 신경 구조의 변화 – 기억을 잊어버리는 이유?

개구리가 성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뇌의 구조와 기능입니다.

올챙이 시절에 주로 사용되던 뇌의 특정 영역은 개구리로 성장하면서 축소되거나 새로운 구조로 재편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올챙이 시절의 기억과 행동 패턴이 지워지거나 새로운 행동 패턴에 의해 대체됩니다.

  • 올챙이 시절의 기억은 왜 사라질까? 올챙이 시절의 기억을 담당했던 신경 세포들이 변태 과정에서 성체 개구리의 신경 회로로 대체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신경 회로는 성체 개구리가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올챙이 시절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죠.
  • 변태가 뇌에 미치는 영향 변태 과정에서 개구리의 신경계는 물 속 생활에서 물 밖 생활에 맞게 재구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올챙이의 뇌는 크기와 구조뿐만 아니라 신경 전달 방식도 완전히 변화합니다. 올챙이 시절의 뇌와 성체 개구리의 뇌는 마치 다른 동물의 뇌처럼 작동하게 되는 것이죠.

 

🧪 진화적 관점 – 왜 개구리는 기억을 잊도록 진화했을까?

기억나지 않는 개구리
기억이 나지 않아!!

그렇다면, 왜 개구리는 이런 극적인 변화를 겪도록 진화했을까요?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변하는 동안, 개구리는 물 속 생활에서 육지 생활로 완전히 환경이 바뀝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추기 위해 개구리는 새로운 행동 전략과 기억이 필요하게 되죠.

  • 환경 적응을 위한 선택 변태 과정에서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의 기억을 잊고 성체로서 새로운 환경에 맞춰진 기억과 행동을 학습하는 것은 생존에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올챙이 시절의 먹이와 성체 시절의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올챙이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 신체적 변화에 맞춘 뇌의 재설계 개구리가 물 속의 아가미 호흡에서 육지의 폐 호흡으로 바뀌면서, 뇌의 호흡 조절 시스템도 재편성됩니다. 따라서 뇌의 구조와 기능을 올챙이 시절의 신경 회로로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가 되기 때문에, 성체 개구리에 맞는 최적화된 뇌가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죠.

 

💡 속담의 현대적 해석 – 진짜로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개구리

올챙이
진심으로 기억이 안났구나...

속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단순히 교만함을 비유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과학적으로도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현상을 잘 표현한 말입니다. 이 속담은 과학적으로 개구리의 뇌와 신경계 변화, 그리고 환경 적응을 반영한 정확한 관찰 결과라고 볼 수 있죠.

 

결국,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와 신경 구조의 변화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개구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 놀라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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